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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경비지니스[2013.12.20] 응답했다 2013, 10대 히트 상품으로 본 소비 트렌드(원더레그 기사)
작성자 미스코스 (ip:)
  • 작성일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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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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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자상
 


매년 히트 상품을 분석해 보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한 해도 한국 소비 시장에서는 위축된 소비 심리를 겨냥하거나 틈새시장을 공략해 적중한 상품들이 대박을 터뜨리며 다양한 트렌드를 형성했다. 한경비즈니스는 올해 소비자들의 응답을 대대적으로 이끌어 낸 히트 상품들을 판매량·진보성·대중영향력·성장세·신규성을 기준으로 평가해 10대 히트 상품을 선정했다.


통신비 확 낮춘 알뜰폰

올해 하반기 알뜰폰(MVNO)의 인기몰이가 거세게 일어났다. 고가의 스마트폰과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등으로 통신요금 부담이 커지면서 통신비가 저렴한 알뜰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한 것. 우체국 판매 개시 17일 만에 알뜰폰 가입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했고 2개월여 만에 가입자 2만 명을 넘어섰다. 우체국 외에도 농협·신협·새마을금고 그리고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 다른 오프라인 유통망들이 수탁 판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기본 요금이 버스비보다 저렴한 1000원인 알뜰폰까지 등장하면서 가입자는 연말까지 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알뜰폰은 올해의 기세를 몰아 2014년 통신 분야 최대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알뜰폰 사업자는 28개 업체에 달한다. KT 통신망을 임대하는 사업자는 CJ헬로비전·KT파워텔·에버그린모바일 등 10개다. SK텔레콤의 통신망을 임대한 곳은 KCT·아이즈비전·이마트 등 9개 사업자, LG유플러스 통신망 임대사업자는 리더스텔레콤·몬티스타텔레콤 등 9개다.

‘응답하라 1994’ 등 케이블 드라마 약진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올해 주목할 만한 변화는 케이블 드라마의 약진이다. 국내 마니아층을 형성한 미드(미국 드라마), 일드(일본 드라마)에 이어 케드(케이블 드라마)족이 대중적으로 확산되며 지상파 드라마까지 위협하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는 높은 연출력과 구성으로 지상파 드라마의 그늘에서 벗어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단연 화제가 됐던 작품은 tvN의 ‘응답하라 1994’. 전국 팔도에서 상경한 지방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인 파란만장 에피소드가 1994년이란 시간적 배경의 세밀한 묘사와 어우러져 애틋한 복고 감성을 자극했다. 올해 하반기에 ‘응답하라 1994’가 있었다면 상반기에는 지난 5월 종영된 케이블TV tvN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이 흥행했다. 시간 이동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이 드라마는 지금까지도 그 열기가 식지 않을 정도로 두터운 팬 층을 갖고 있고 최근 미국에 포맷이 판매되기도 했다. 케이블 드라마의 굵직굵직한 성공 비결은 탄탄한 대본과 실험적인 연출, 명품 배우들의 합류 등으로 기존의 것만 답습하던 지상파 드라마에 염증을 느낀 시청층을 끌어 왔다는 평가다.

수익률 돋보인 상장지수펀드(ETF)


올해 증권가는 그야말로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요로운 성장을 기록한 대표적인 투자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다. ETF는 순자산이 2012년과 비교해 20% 이상 증가하면서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익률도 다양한 투자 상품 중에서 돋보였다.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연초 대비 30.62%의 수익을 올렸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는 10~30%의 성과를 거뒀다.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주식형에서는 소프트웨어·코스닥·자동차 등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올해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또한 눈여겨볼 점은 한국 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포트폴리오 가운데 해외 주식 ETF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ETF 투자가 미국 시장에 집중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유럽과 일본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2014년에도 선진국 경기 회복과 신흥국 경기 둔화가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진국 주가지수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편의점 PB 상품 전성시대


편의점의 히트 상품은 전통적으로 수년 동안 바나나맛우유가 지켜 왔다. 하지만 최근 부동의 1위를 지켜 오던 바나나맛우유의 아성이 무너졌다. 그 자리를 편의점의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 치고 올라와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CU의 PB 상품 델라페 컵얼음이 전년 대비 33.2% 성장세를 이어가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CU의 판매 순위 상위권에는 저렴한 PB 상품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델라페 아메리카노’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45.8% 증가하면서 7위에 올랐고 PB 커피우유는 지난해에 이어 10위를 유지했다. 특히 우윳값 인상이 잇따르면서 CU 저지방우유가 해당 카테고리 내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CU의 PB 상품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2.5% 증가했다.

GS25 역시 PB 생수 함박웃음맑은샘물이 판매량 1위다. 그리고 지난 5월 GS25가 중소기업과 손잡고 선보인 라벨리 팥빙수는 일반 상품을 제치며 아이스크림 성수기인 7~9월 해당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PB 상품 매출 비중은 2008년 25.6%에서 올해 34.9%로 5년 새 10% 포인트 가깝게 커졌다. 저가를 무기로 한 PB 상품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편의점들은 내년에 보다 적극적으로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제습기·에어워셔 등 웰빙 가전

한반도 기후변화와 웰빙 열풍으로 주거 필수 가전 이외의 웰빙 가전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제습기·에어워셔·온수 매트 등은 대형 마트·홈쇼핑·온라인몰을 휩쓸었다. 제습기는 올해 한반도 장마가 관측 이후 최장기간(49일,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올해 위닉스·LG전자·위니아만도·삼성전자 등이 시판 중인 제습기 시장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은 연 130만 대 판매 규모로 성장했다. 제습기는 올해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김치냉장고에 이어 6번째로 연 100만 대 이상 팔리는 ‘밀리언 가전’으로 등극했다. 올해 김치냉장고보다 많이 팔리는 한국 5대 가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여름 제습기의 히트는 겨울철이 다가오자 에어워셔로 이어졌다. 에어워셔는 가습와 공기 청정 기능을 합친 제품으로, 올해 중국발 미세 먼지의 위협이 높아지면서 인기 상승 중이다. 2007년 위니아만도가 한국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한 이후 매년 2배 가까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 시장 규모는 약 25만 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수 매트 시장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근 온수 매트 전자파 소동으로 한차례 논란이 일었지만 이는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문제로 판매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0월 초 첫선을 보인 온수 매트로 한 달 만에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GS샵은 9, 10월 두 달간 약 330억 원, CJ오쇼핑은 같은 기간 약 25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양판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의 이달 온수 매트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년 만에 100만 장 기록, EXO


음원 시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엑소(EXO)가 올해 ‘K팝의 대세’로 떠오르며 인기가 수직 상승했고 매출액으로 직결됐다. 엑소는 리패키지 앨범을 포함한 정규 1집으로 올해 앨범 100만 장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 앨범 100만 장 기록은 2001년 김건모 7집과 god 4집 이후 12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엑소의 정규 1집의 가격은 1만7800원, 리패키지 앨범 가격은 2만1000원이다. 각각 50만 장 판매를 기록했을 때 정규 1집으로 파생되는 매출액은 89억 원, 리패키지 앨범은 105억 원이다. 도합 200억 원에 육박한다. 게다가 지난해 데뷔 미니 1집 ‘MAMA’도 4만 장 넘게 판매됐다. 12월을 맞아 발매한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은 선주문량만 40만 장을 웃돌았다. ‘12월의 기적’은 선주문으로만 매출액이 60억 원을 넘었다. 엑소는 올해 화장품과 교복, 아웃도어 의류, 이동통신 등 4건의 광고 모델 계약도 체결했다. 엑소의 1년 모델료는 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음악 사이트들을 통해 판매되는 음원, 팝업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팬시 상품, 의류, 모자 등 MD 상품, 방송과 행사 공연 등 활동에 따른 매출까지 감안하면 파생되는 총 매출액은 3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출액 300억 원은 웬만한 기획사들의 연간 매출액을 넘어서는 수치다.

국민 보드게임 ‘모두의 마블’


올해 수많은 게임이 시장에 출시되며 전 세계 이용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히트 게임이 속속 나왔다. 이 중 지난여름부터 인기 열풍을 일으킨 모바일 게임 ‘모두의 마블’은 대중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모두의 마블은 부루마블처럼 주사위를 던져 말을 이동시키고 해당 도시에 건물을 지어 통행료를 받는 게임이다. 모두의 마블은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크게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으로 매출 순위 2위에 랭크되며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최초로 실시간 4인 대전을 구현한 모두의 마블은 동시 접속자 수에서도 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PC 온라인 버전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이다. 모두의 마블 열풍은 모바일을 넘어 실사판으로 구현한 TV쇼가 되기도 했다. 지난 11월부터 방송된 tvN ‘마이턴’은 연예인들이 직접 말이 돼 모두의 마블 게임을 즐기는 예능 쇼다.

검색어·VOD 순위 1위 ‘진격의 거인’


인류와 거인의 전쟁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이 올해를 정리하는 각종 순위에서 1위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우선 올해 구글 인기 검색어 종합 순위에서 진격의 거인이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작가 하지메 이사야마가 그린 ‘진격의 거인’은 2009년부터 연재된 만화다. 인간을 잡아먹는 거인에 의해 멸망 직전 인류의 저항을 다룬 작품으로, 단행본은 현재 10권까지 나왔다. 지난 4월 첫회가 일본에서 전파를 타자마자 한국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도배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진격의 거인’은 MBC 무한도전에서 ‘진격의 준하’로 패러디되는 등 여러 매체와 네티즌 사이에서 다양하게 응용되며 인기를 끌었다. 해당 만화의 작가가 비밀 트위터 계정으로 극우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한국에서 많은 파문을 낳기도 했다. ‘진격의 거인’의 인기는 인터넷으로 가장 많이 시청한 동영상 순위에서도 입증됐다. CJ헬로비전이 발표한 ‘2013 티빙 인기 VOD 순위’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1위에 올랐다.

혁신의 화장품, 달팽이 크림

최근 CNN은 ‘한국인이 잘하는 10가지’를 소개하며 화장품에 관한 한국인들의 ‘실험 정신’을 높게 샀다. CNN은 “한국인들은 화장품에 쓸 원료나 화장법을 끊임없이 실험한다”며 달팽이 크림이 이미 2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달팽이 크림은 달팽이 점액에 포함된 콘트로이친틴·뮤코다당체라는 물질이 피부 건강을 지키도록 도와주고 피부 손상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달팽이 크림은 올해 초 홈쇼핑 대박 상품으로, 이제는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NS홈쇼핑 상반기 최고 히트 상품 1위에 달팽이 크림이 올랐다. 최근 한국을 넘어 홍콩·중국·태국·싱가포르·일본 등 해외에서도 달팽이 크림의 매출량이 크게 늘고 있다.

패션계의 립스틱 효과, 레그웨어

패션이라기보다 생활용품쯤으로 여겨졌던 양말과 스타킹이 추동 패션의 중심이 됐다. 최근 양말·스타킹·레깅스 등 다리에 착용하는 제품을 뜻하는 ‘레그웨어(leg wear)’가 패션계의 ‘립스틱 효과’ 품목으로 떠오른 것이다. 다른 아이템보다 저렴한 비용을 들여 패션 전체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비용 대비 기분 전환 효과가 뚜렷해 불황기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다. 최근 살구색 스타킹, 검은색 레깅스 일색이던 트렌드에서도 벗어나 다양한 패턴과 색상의 레그웨어가 나오고 있다. GS샵이 올가을 겨울 시즌 신상품으로 내놓은 원더레그 스타킹은 7회 방송 만에 1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명 ‘승무원 스타킹’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또한 레깅스와 치마가 결합된 레깅스 스커트 또한 올겨울 시즌 대표적인 히트 상품이다. GS홈쇼핑에서는 두꺼운 스타킹, 레깅스 등 다양한 레그웨어를 선보여 13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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